에버하르트 아놀드(1883-1935)는 독일 할라(Halle)에서 1907년 부흥운동을 통해 회심하였고, 신학과 철학과 교육학을 공부했으며 학생집회와 여러 가지 모임의 연사로 널리 초빙되었다. 1920년에 작가로서 장래가 보장된 직업과 베를린의 중간 상류층의 특권을 버리고 아놀드는 가족과 함께 독일 중부 지방의 작은 마을인 자네츠(Sannerz)로 옮겨간다. 그들은 그곳에서 산상수훈에 바탕을 둔 기독교 공동체를 세웠다. 그 결과로 탄생한 공동체 운동은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 펴져나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지금 이 땅에서 산상수훈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할까? 산상수훈은 예수께서 누구나 알아듣기 쉽도록 전한 말씀이다. 그러나 이천 년이 흐르면서 수많은 학자들로부터 이 중요한 말씀은 해부되었고 분석되어왔다. 그러면서 그의 강력한 요청과 가르침은 상징적이고 비현실적인 것이 되어 버렸다.
에버하르트는 그렇게 생명을 잃어가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살리기 위해 애써왔다. 그는 산상수훈의 자기 희생적인 요청을 껴안음으로써 새로운 삶을 찾게 되었다. 그의 강연과 에세이를 모은 이 모음집은 생생하게 매일의 삶 속에서 그대의 어깨 위에 얹어진 짐들과 상처들이 어떻게 치유되고 새롭게 출발될 수 있는지 말해주고 있다. 에버하르트는 우리에게 산상수훈의 말씀이 최종적인 우리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불의가 안개처럼 자욱하게 만연된 이 세상이 사랑으로 평화롭게 건설될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을 가지고서 말이다.
<추천의 글>
《소금과 빛》에는 에버하르트 아놀드 특유의 단순함과 선명함, 직관이 담겨있다. 읽다 보면 깊이 감동할 수 밖에 없다. 회개와 갱신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참 감사하다.
-토마스 머튼
놀랍고 탁월한 책이다. 예수님의 위대한 가르침을 저버린 우리 세상이 꼭 필요한 책이다.
-피티림 소로킨, 하버드 대학
우리 주님의 산상수훈을 가슴으로 탐색하고 깊이 사유하는 이 책을 ‘소금과 빛’이라고 부르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이 책이 품은 영성에는 소금의 짠맛과 우리를 일깨워주는 지혜가 고루 담겨있다.
-버논 그라운즈, 덴버 신학교
《소금과 빛》을 읽고 나의 삶이 참으로 풍성해졌다. 이 책에 담긴 영원한 진리를 읽다 보면 때때로 성경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을 발간한 일은 다름 아닌 인류를 향한 섬김이다.
-클래런스 조던, 코이노니아 농장
에버하르트 아놀드(Eberhard Arnold, 1883-1935)는 독일의 저명한 작가이자 강사, 강연자였다. 독일을 휩쓴 청년 부흥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독일 기독 청년 연합의 총무로 활동했다. 1916년에는 베를린의 푸르쉐(Furche, 이랑) 출판사의 문학 감독이자 월간지의 편집장이 되었다. 에버하르트와 아내 에미는 1차 세계 대전의 혼란에 빠진 사회에 해답을 주지 못하는 체제, 특히 교회의 실패에 환멸을 느꼈다. 1920년,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에버하르트와 에미는 자녀 다섯과 함께 베를린의 중산층 삶을 등지고 자네츠라는 시골 마을로 옮겨갔다. 그곳에서 청년 운동, 16세기 아나뱁티스트, 초대 기독교인에 영감을 받은 몇 명의 구도자들과 함께 산상수훈에 기초한 공동체를 시작했다. 농업과 작지만 활기찬 출판사(plough.com)를 운영했던 공동체에 수천의 사람이 찾아왔고, 뒤에는 현재 브루더호프(bruderhof.com)로 알려진 국제적인 공동체 운동으로 성장했다.